지나간날들/2005

핸드폰 조심..

그냥. . 2005. 11. 12. 20:19

점심때쯤 오늘은 토요일인지라...

아이들을 데리고...집에 오는길

신호등에 걸려 서 있는데 전화가 왔다.

남편..

접속사고 났다고..빨리 오라고..

콩닥쿵닥....

가슴이 뛴다.

지난 늦겨울....

등산가는길 빙판에서 차가 굴러

저수지쪽으로..직진하다..나무에 걸려 살아난 적이

있는 사람..

그때 생각이 번쩍 난다..

손도 떨리고..발도 떨리고...

차는 왜 이리 막히는지..

다시 전화 했다.

"얼마나 다쳤는데.."

"모르겠어. 목도 허리도 ...."

"아파?"
"어"

알았어...

정신없에 집에 도착해 보니..

쇼파에 누운듯 앉아 있고...

얼굴을 보니 심각한 상태는 아닌거 같아..

왜?어쩌다.? 얼마나....?받았어?

물었드니..자기가 받았다고...

"핸드폰 전화 했지? 내가 전화 하지도

받지도 말랬잖어."

울음반 설움반 소리를 버럭지르고 나니..

집에 들어오는길에 애들 할아버지랑 통화하다가.

그랬단다.

내 사고 한번 낼 줄 알았다 했다.

그렇게 무서운줄 모르게 운전하면서 핸드폰 해 대드니

울 아버님도....조금만 기다리시면 될걸 같다가..

생각나는데로 몇번이고 전화하시드니만...

속도 타고..화도 나고...

눈물도 나고..안심도 되고...

기분이 묘호했다.

아..

오늘은 참 일이 많은 날이다.

많이 다치지 않은것만....생각하기로 했다.

감사해 하기로 했다.

택시 운전기사님도...

언제 한번 찾아가 봐야지..보험처리 했다고는 하지만

얼마나 놀라셨을까 싶다.

울신랑 없이..오늘부텀 며칠은 혼자 자야 할거 같다.

남편...그만하길 정말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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