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정적은 견딜 수 없다는 듯....

그냥. . 2011. 5. 29. 20:50

개굴개굴~

온통 개구리 소리다.

분주하게 움직이던 집안에 정적이 잠시 흐르니

정적은 너무 무겁고 싫타는 듯

개굴거리는 개구리들 소리가 온 집안에 가득하다.

열린건..

내 방 창, 그리고 베란다 양쪽 창....

내 주먹보다도 작은 개구리들의 어디서 저런 커다란

소리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우리집하고,

개구리들 놀이터하고는 꽤 거리가 떨여져 있는걸로 아는데

마치 바로 옆에서 수다떠는 것처럼 중얼중얼 중얼..

듣기 싫치는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떠들어 대니까 그닥 좋지도 않다.

 

연중행사로

두렁이 목욕을 시켰다.

흰둥인자 누렁둥인지 알 수 없을정도로 꼬질이가 된

두렁이를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큰넘이 먼저 나선것이다.

햇살은 초여름이고~

바람도 좋지만..

물은 아직 좀 차가워서 걱정이 되긴 했지만..

의외로 저 씻겨주려는짓인지 아는지 어쩌는지

얌전히 있어준다.

예전같으면 몸 털고 바등거리고 두렁이보다

씻기는 우리가 더 난리였었는데 말이다.

제법 뽀얀해졌다.

기운이 쫌 없어 보이기도 하고..

설마 감기 걸린 건 아니겠지..

뽀얀해진 두렁이가 궁금해서 자꾸 창밖을 기웃 거리고..

혹시..감기 걸리면 안되는데....걱정되는 마음에

또 창밖을 기웃거리게 된다.

울 두렁이 씻겨 놓으니까 완전 꽃띠 소녀같다.

이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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