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넘 방 옮긴 후로
정리해주고 청소해주면 끝일 줄 알았는데
해도해도 할일이 많다.
안쓰던 방이여서 그런지..
청소를 한다고 했어도
어느날 가서 보면 어딘가 좀 부족한게 보이고...
방충망이 다 되어 있다고 해도..
어딘가 어설픈곳이 또 눈에 들어오고...
잘 정리해 놨다고 했음에도
또 어딘가 못마땅한곳이 눈이 들어온다.
거이 날마다 그방에서 뭔가 꼼지락 거리고 있을때가 많다.
언니랑 통화 하고 있는데
치과 갔다가 야자 안하고 와서 지 방에 있던 아들넘이
호들갑을 떨며 현관문을 들어선다.
'엄마...모기가 엄청 큰게 들어왔어.. 엄마가 잡아주라...'
눈짓으로 엄마 통화하고 있잖아 조용히 해~ 하고 시켜도..
막무가내로 모기 잡아 달란다.
니가 잡아야지~ 했더니..
못 잡겠단다. 모기가 엄청 크다고..
그 엄청 크고 힘 없는 수컷모기를 말하는 거 같은데..
그걸 왜 못잡어서
연약한 엄마더러 그런걸 시키느냐 말이야~ 하고
투덜거렸더니 저는 싫타고..
아들넘이랑 같이 방에 들어가 보니 모기는 보이지 않는데
아들넘은 호들갑을 떨며 침대위로 폴딱 뛰어 올라가며
모기 정말~ 싫어..하며 엄살이다.
아이구...저넘이 열일곱이라고...
너 남자 맞냐? 하고 물었더니
그거하고 모기하고 뭔 상관이냔다.
벌써...모기란넘은 꽂아놓은 모기약에 비실비실 술취한듯
방바닥에 널부러져 있구만...
그걸 못잡는 아들....
맘이 약한거여.
어리광이 심한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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