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왜..그런날 있지~

그냥. . 2011. 5. 30. 21:04

왜 그런날 있지...

아침에 아무것도 아닌 일로 티격태격 했는데

다른날 같으면 바람이 지나가다가 나뭇잎을 흔들어 놓은 양..

그러나 부다..하고 마는데

하루종일 기분이 꿀꿀하고 별루인 날..

오늘이 그랬어.

정말 암것도 아닌데 급 우울해졌던 것은..

우리집 남자에 대해 내가 같고 있는 기대가

나도 모르게 풍선처럼 커져 있었던 건 아닌가..싶어.

풍선이 과하게 부풀어 있으면

작은 상처에도 금새 뻥~ 하고 터져 버리는거잖아.

암튼..

쫌 그랬어.

우리집 남자 급~ 미안하다고 사과 했지만..

급 우울해지면서.....

왜 이러고 사나...

저게 저사람 모습이였지..

내가 좋은 얼굴로 웃고 있어야

행복한 모습의 그려질 수 있는 사이인가..

내가 어떤 이유에서든 그게 아니면 우리집 남자도 아닌가..

싶은 과대망상.....

급 피해망상....

날은 어제만큼 좋았고,

바람도 어제만큼 시원했고,

나뭇잎도 어제만큼 이뻤지만..

기분이 꿀꿀하니 아무것도 눈에 안 들어 오드라구~

그러고 보면 ..

사람 마음이라는게 참 간사하지~

나도 그래...

기분이 요랬다 저랬다~

가끔은 조울증 아닌가..싶다니까~

 

작은아이랑 치과 다녀왔어.

오면서 저녁으로 콩나물국밥을 먹고 왔지~

잘 먹는 아들넘 보니까~

하루종일 꿀꿀했던 기분이

국밥 국물처럼 시원~해지는거 있지.

 

김여사 감정의 기폭은 왜 이리 심한지..

가만 보면 우리집 남자도

내 기분 맞추며 사느라 애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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