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4

첫눈이 내렸다. 아쉽게..

그냥. . 2014. 12. 1. 16:38

눈이 내렸다.

첫눈이 내렸다.

바람이 여덟에 눈은 둘..

그렇게 바람이 흔들어놓는대로

눈은 땅이든 담장위든 나뭇가지 위든

내려 앉았다.

허공엔 있는데

땅엔 흔적조차 없는 눈..

첫눈..

첫눈이여서 그럴꺼야.

첫 출근이 어설프고,

첫 만남이 낯설고,

첫사랑 또한 그러하듯이

첫눈 또한 그러했으리라..

어젠 빗속에서

오늘은 눈과 바람 속에서

큰넘은..

일을 하고 있다.

세상 참 맵다..싶겠군..

 

어제..

며칠동안 속상했던 이야기를..

언니에게 주절주절..이야기 했다.

눈치채고 묻는데 못 이기는 척....

언니가.....너무 아웅다웅 하고 살지 말아라....하는데..

할말이 없어지고,

미안해지고....

무안하고...

누구앞에서 힘들다고 징징 거렸나...싶어졌다.

결국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랑거리 늘어 놓은

꼴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닌가....싶은..

가만 생각해보니

내 감정에 빠져 아무것도 아닌 일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가벼워졌다.

마음이란 참 간사하다.

간사하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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