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꽁꽁 얼었다.
그래도 나는 어쨋든 안에서 일을하지만
내아들은 오늘도 차들이 쌩쌩 달리는 길목에서 일을
하고 있다.
얼마나 추울까...싶다.
요 며칠 스트레스가 좀 있었다.
이런 저런 문제로다가..
나도 욕심을 버리면 될 터였고,
우리집 남자고 하던대로 하면 될 터였는데
둘 다 욕심들이 많다보니 투닥 거리는 일들이 많았던 것 같다.
부부란....
그렇다.
의견이 갈리거나
생각이 갈리거나...
마음이 맞지 않으면
정말 차갑다.목구멍으로 훅 넘어가 버린
얼음조각 그 느낌보다 더 차갑다.
그러다가도
실마리를 찾고,
소통이 되거나 한쪽이 이해가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거나
어영부영 넘어 가기로 맘 먹어 버리면
언제 그랬냐는 듯 마주보고 웃고 이야기하고
세상에서 둘도없이 젤루 편한 사람이 되어
와 있다.
부부란...참...
가깝고도 먼..
알다가도 모를..
그렇다.
내거인듯 하지만..
절대 내것일수 없는...
그렇다.
괜찮았다.
서로 킁...하고 있을 적에
잘 안먹어도 배 안고프고
웅크리고 자도 어깨 아픈 줄 모르고,
잠 제대로 못자도 잠도 새벽같이 눈 떠지고..
그랬었다.
나는...스트레스도 온몸으로 열정적으로
즐기나보다 싶다.
그런데 어제 오늘..
뭔일 있었냐는 듯 부드러워지고 나니
소화도 잘 안되고
편두통도 스멀스멀 기어나오고
피곤은 어젯밤 나 몰래 내린 눈처럼
나도 모르는 피곤은 내 어깨를 짙누른다.
마음상태가
사람을 얼마나 지배하는지
참....놀라운 일 아린가..싶다.
나만 그런가?
그럴지도 모르겟다.
적어도 우리집 남자는 그런 것 같지 않다.
뭐든지 좀 가볍게 살고 싶은디
가볍게가 안되는 것도 나이기 때문이겠지...
언제쯤..
마음으로 느껴지는 삶이..
아니아니..
일상의 작고 작은 일들을
가볍고 편하게 받아들일수 있을까?
언제쯤..
즐기며 살수 있을까...싶다.
인생이 무겁고 심각하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닌데 말이다.
가볍고 싶다.
내 몸무게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