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오늘도 좋은하루)

날이 차다.

그냥. . 2025. 3. 29. 23:14

명자꽃이 피었다.

 

봄바람에 겨울 기온이 만나니 

이건 한겨울 추위보다 더 움츠러들게 한다.

봄 다 좋은데 바람은 감당이 안된다 안된다 했는데

정말 바람은 감당이 안된다.

아무리 겨울을 물러나게 하려는 몸부림이라 해도

거침없는 바람은 무섭기까지 하다.

태풍은 오히려 예보하고 경고하고 준비하며 맞이하는 것이라

이렇게까지 대책없지는 않은 것 같다.

나라가 산불로 시끄러운데

바람은 그 기운에 춤을 추듯 날뛰어 다니는 모양새가.. 

뭐라 말할수 없다. 

 

이웃들이 봄을 맞이하기 위해 식물원을 들락 거리며

화초를 들일 때

나는 꾸욱 참고 최소한의 것들만 들였다.

우선 집안에 들이는 데에 한계가 있었고...

내가 정해놓은 구역 밖으로 벗어나는 것을 원치 않은 이유가 컸다.

그리고...

꽃밭에는 아직 새싹들이 다 올라오지 않은 터라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괜히 새 어린 화초 가져다 심으려고 내 꽃밭에서 겨울을 난

아이들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다가 클레마티스 화분 세 개를 구입하고 알뿌리 몇 개를 

구입했다.

그리고 b급으로 분류 된 

올해는 꽃을 피우지 못하는 튤립 구근도 몇 개 구입해서 

꽃밭 가장자리에 묻었다.

그동안 손이 닫지 않았을 것 같은 곳을 조심히 파서 묻어 뒀다.

아침에 멍뭉이 데리고 동네 한 바퀴 돌다가 

마당을 정리하던 친구를 만나 산앵두나무를 얻었다.

꽃망울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산앵두..

비료포대에 담아 안고 집에 오는 길에 골목에서 만난 언니랑

나눔 하고...

친구에게 얻었다고 이야기하며 나눠 드렸다.

어디다 심을까 어디다 심을까... 고민하다가..

대문 옆에 구봉화 한 그루를 뽑아내고 거기다 심었다.

뽑아 놓은 구봉화는 산앵두 나누어 준 친구를 불러 주고..

차가 프록스랑 추명국 새싹도 삽으로 떠서 나누어 주었다.

나눔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눔 받는 재미도 좋고~

우리 집 너희 집 꽃구경 다닐 날도 멀지 않았다는 생각에

꽃은 더 급한 마음으로 기다린다.

지난 4월의 일기장에 올라갔던 꽃들을 살피고..

그래 며칠 안 있음 피겠는 꽃들을 며칠 앞서 더 기다린다.

목련..

목련이 피었더라고..

목련이 나는 좋다... 언제부턴가 그 화사한 목련이 차 좋더라고..

아... 차.. 그리고 오늘 토종동백을 한 그루 주문했다.

딱 토종동백 홑꽃...

그 꽃이 나는 너무 심고 싶었는데 여러 가지 이유 중

키가 많이 자란다는 이유로

내 꽃밭에는 안 어울리는 것 같아 생각만 했었는데

그 걱정은 나중에 하기로 했다.

내가 그리 좋아하는 꽃인데 남의 집 꽃밭에 핀 동백만

예쁘다 예쁘다 하기에는 나는 샘도 많고 욕심도 많은가 보다.

이제 이 정신 못 차리는 계절만 제정신 차리고

날뛰는 바람만 잠잠해지고..

시끄러운 세상에 평화로운 봄기운이 스며들기를 바라며...

 

아....

엄마네 동네에는 오늘 눈 비가 내렸다 한다.

봄날의 눈 비...

아마도 어제 눈 감으신 그분의 눈물인갑 다고... 엄마가 그러신다.

파란만장의 인생을 살다가신...

다는 몰라도 

다섯 단어로만 표현되어도.. 아..............

탄식이 나올 그런 삶을 살아사긴..

그분의 눈물 같다는 엄마

엄마는 또 가까운 아주아주 친밀하고 가까운

가족 같은 이웃을 잃으셨다.

상실감이 클까...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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