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하루 종일 우울한가 보다.
울다가 웃다가...울다가...
흐리다가...
오늘은 동서네 아이들이랑 낙엽구경
가기로 한 날이였는데...
엇저녁부터 비가 오기도 하고...
비가 오지 않았다 해도 가지 못갔을거 같다.
이상하게도...
약속을해놓으면 집안에 꼬옥 일이 생긴다.
김치를 담아야 한다든지..
일을 해야 한다든지...
오늘도...
약속은 열흘도 전에 해 놓았는데..
어제 놀러다녀오신 어머니 오늘은 김치좀
담아야 겠다고....
뭐 낼 담아도 되고 모래 담아도 되지만
울 어머니 성격에 오늘하시기로 한 일은
혼자서라도 하시는 분이라...
주저 앉았다.
동서네 미안하다.
전화도 안 해는데 이제라도 해 줘야 할 모양이다.
아.
아침부터 배추 다듬고..생체썰고, 깍뚜기 썰고...
파썰고, 당근 썰고, 마늘까고..찧고, 살죽끓이고...
배추 김치냉장고 통을로 4통,깍두기 한통, 생체한통,
파김치 쪼금...흐흐..김치장사해도 되겠따.
어머니랑 둘이서 해도 일이 참 많다.
가장 중요한건 어머니가 하셔서 맘은 편하지만...
좀 피곤하다.
아........
다 끝났다. 오늘 저녁부터는 맛있는 김치, 깍두기
먹을수 있겠네..
김장철이 다가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