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5

후후후

그냥. . 2005. 11. 6. 14:50

 

매월 첫째주 토요일은 남편의 중학교 동창회 모임이

있는 날이다.

처음 시작은 몇명 연락되는 남자들만 모여서 하드니만...

어느순간부턴가..여자 동창들도 같이 하기로 했따고

그런다.

그런데..

첨엔 밥먹고, 술한잔 하고 들어오드니만..

그담엔 술한잔에 고스톱 한판까지 늘어났다.

뭐~~그것까지 좋다 이거야.

근데.

언제 부터인가...동창회만 나가면..

12시는 기본이고, 노래방에 무도회장까지<?>

2~3시가 기본이 되어가드라고..

근데 말야.

그려..집에서는 내 신랑이여도

나가서는 뭐..남이라 생각해야 한다지만.

기분 나쁘잖어.

가끔 얼마나 즐겁고 신나게 노는지...

옷에 화장품 냄새를 묻혀 다니지를 않나.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인사불성에...

그담날은 종일..방바닥과 씨름을 하잖어.

뭐 그래 그것도 다 좋아.

그럼 늦으면 늦는다 전화는 해줘야지...

아무리 동창이 좋고, 술이 좋고,...

그래도..

신랑 들어올때까징 잠도 못자고 기둘리는

마누라한테 적어도 좀 늦을거 같은게

일찍 자라고 전화는 해야 하는거 야나.

그치.

그찮어. 그치.

근데 말야.

어젠..ㅎㅎ

경고를 날렸지.

오늘도 전화도 않고 늦으면..동창회 홈피 관리

안해줄꺼라고(뭐 특별히 하는것도 없어.

 잘 할줄도 모르고, 하루에 한번쯤 글한번씩 대신

올려 주는게 전부야. 신랑은 걍 운영자이고, 관리하는 사람 있드라고.)

그랬드만..

밥만먹고 온다나 어쩐다나..

ㅎㅎㅎ.

그러드만 일이 터졌지.

문상갈 일이 생긴거야.

모임인데 이틀밤을 지키고 산일까지 해주는 그런모임인데..

속으로 신나데..

그래도 동창회 가야 하는거 아니냐 했드만...

속으론 아니여도 말은 그러데...

잘됬다고...한번쯤 쉬고 싶었다고...

ㅎㅎㅎ.

울 남편..

이번 달엔 뭐 신경전 한번 안 해보고 내가 걍 지나가네..

사실...

이해해. 나가서 놀다보면 전화 못할수도 있고,

무도회장 가게되면 칭구랑 부르스도 출수 있지 뭐.

그 분위기 나도 아니까

근데 걍...때쓰는 거야..혼자 넘 재미나게 사는거 같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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