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5

콩나물국

그냥. . 2005. 12. 14. 17:51





    감기덕에 입맛이 똑 떨어져서...

    아침부터 먹는둥 마는둥 했드니 기운이 하나도 없다.

    뜨끈하게 콩나물국이나 끓여서 밥말아 먹을까....

    했는데 울어머니 외출해 돌아오시는 길에 콩나물을

    사오셨따.

    ㅋㅋ 어머니랑 이심전심일때도 있네...

    맛나게 끓이려고..콩나물 깨끗히 씻고, 고추갈아놓은것도

    좀 넣고, 새우젓으로 간도 하고..했는데..도대체..

    맛을 모르겠따.

    싱거운지..짠지..아님 매운지..

    얼큰한것이 목을 쏘는듯 한것이 매운거 같긴 한데

    국물이 멀건 한것이..내내 먹던 그맛이 아니다.

    싱거운거 같기도..짠거 같기도..

    간 안보고 끓일때도  그냥 그런데로 맞추드니..

    오늘은 괜히 간을 봐가지고..도대체

    알수가 없다.

    걍..먹어야지 뭐..

    다른 식구들이 먹는게 문제지..어차피 맛도 모르는데..

    싱거우면 어떻고, 짜면 어떠리..

    어른들도 오늘은 이해해 주지 않을까..생각이 든다.

    두손들고 나갈 감가에게

    뜨끈한 콩나물국 한그릇 먹여 보내야 겠따.

    ㅠ.ㅠ 아직 머리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코도 맹맹하고,

    몸도 뻐근한데...

    까불다..다시 처들어 오는거 아냐?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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