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5

동지

그냥. . 2005. 12. 22. 19:00






    눈 그친 세상은 여전히 은빛으로 가득하다.

    옥상에 발목이상으로 빠지는 눈을 밟으며 빨래를 너는데

    푹신푹신한 눈이...기분 괜찮네..

    신발속으로 파고 들어오는 눈들에 사르라니 녹아든다.

    바보같이..걍 밟히고 말지..뭐하러 들어와 그새

    녹아 살아지니?

    햇님이 반짝 났는데도 너무 많은 눈을...모두다 어찌하지 못하는거

    같다.

    열심히 죽을 힘을 다 해 일 했을 햇님이지만..세상은 해질녘까지도

    온통 하얀했었다.

    오늘 동지란다.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

    이제. 밤이 짧아지기 시작하겠지..그럼..또다시 머지 않아 봄이

    찾아 올것이고...

    늦은 동지 팥죽을 끓이면서..내년에는..정말 아무일

    없이 그렇게 좀 지루한듯 하드라도 별 일 없이 지나가게

    해 달라 기원했다.

    올핸..참 많은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많이 힘이 들었다.

    그래서..

    올해 살아내기가 너머 힘이 들었어서..지금 내가..

    겨울앓이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번 해에 모든 안좋은 일..다 묻고 가려고...

    그러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어서..

    그래도...그래도...얼마나 다행한 한해였는가...

    그 수많은 일들속에서도..큰 탈 없이 이렇게 다들

    건강한 모습으로 한해를 마무리 해 가고 있으니 말이다.

    앞으로..음력 설까지는..더더욱 더 조심하고 조심해서..

    올해 자알 마무리 하는게 우선은 내 목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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