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7

어떤

그냥. . 2007. 12. 28. 15:45


향이 진한 커피한잔 앞에 놓고 마주 앉듯

그림 가져다 놓고 앉았는데

어떤 실마리도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는다.

날마다 써먹는..

잔뜩 흐린..이라던가..

비를 기다리는 어쩌고 저쩌고라던가..

그런 말들도 어지간히 써 먹었어야지..

식상하고,

하긴..따끈한 커피라던가..

차 한잔이라는 말도 단골 메뉴인걸 보면..

참..생각의 폭이 좁다는게 금새 들통이 난다.

생각도 좁고, 속도 좁고,

그러니 금새 들통날수밖에..

어느님들은 깔끔 명료하게

가슴속에 콕콕 와 닿도록 잘도 쓰더만..

부럽다.

단 몇글자에 진정을 담을수 있고,

사랑을 담을수 있고,

마음을 담을줄 아는 사람이..

10년쯤..아니 한 20년쯤 후에..

내게도 그런 능력이 조금은 주워졌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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