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9

기다림..

그냥. . 2009. 1. 3. 10:06

벌써 이른 아침부터 서성이는 기다림이 있습니다.

 

아직 기다리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걸 알면서

 

어쩌면 오늘은 휴일이라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걸 알면서도

 

햇살보다도 더 빨리 아침 골목을 서성이며

 

목을 쭈우욱 빼고..저 끝에서 보일지도 모르는  기다림은

 

벌써 며칠째 울렁증을 자아 냅니다.

 

뭐 반가운 손님이라도 오나요?

 

아니요~ 그거보다 더 반가운거요.

 

그럼...그렇게 좋아하는 눈소식이라도 있나요?

 

후후후...눈 만큼 좋은거에요.

 

그치만 녹아내리면 흔적없어

 

가슴 아프게 하는 눈보다..어쩜 더 좋은 거..

 

그럼...기다리는 편지라도 있나요?

 

아뇨~ 편지...아! 그렇게  말 할수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편지....진짜루 손글씨로 쓴 편지 한통 받아보는게

 

지난 연말 이룰수 없는 소원이였는데..

 

진짜 좋겠다. 그런 편지 한통 받을수 있다면

 

쓸데없이 불쑥...주인 행세를 하는 찬바람도 한방에

 

날려 버릴 수 있을텐데..

 

근데 그것도 아니에요~

 

그럼 뭔데요~

 

후~~비밀..

 

소리 내어 꺼내 놓으면 비눗방울처럼 사라져 버릴까봐..

 

감히...

 

말할수가 없어요.

 

오늘..기다려봐서..기다림이....설레임 또는 반가움으로

 

대답하면...이야기 해 줄께요.

 

안 올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기다리다가 혹시 안오면 어쩌려고 그러세요?

 

아아뇨...좀 길어질수도 있겠지만...절대로

 

대답없을 기다림은 아니에요.

 

으음...길어도 몇밤?  그정도는 뭐..암것도 아니에요. 괜찮아요.

 

꼬옥.....대답할꺼니까..

 

ㅎ..............

 

기다림은..진짜루.....진짜루.........

 

가슴 저리는 일이에요. 그쵸~

 

'지나간날들 > 2009'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은..  (0) 2009.01.03
감정..  (0) 2009.01.03
이유없이  (0) 2009.01.02
이뿌기만..  (0) 2009.01.02
오후..  (0) 2009.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