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구름속에 별들이 숨어 들었다.
차가 미끄러져 들어오니 우리 두렁이 좋아서
어쩔줄 몰라한다.
내가 좋은것도 막둥이가 좋은것도 아니다.
큰넘을 젤루 좋아한다.
큰넘만 보면 두렁인 아주 죽여줘요~ 한다.
날마다 밥 주는 나보다 키크고 훤칠한 큰넘이 두렁이도
더 좋은 모양이다.
아들넘들 옷 갈아 입는 사이.....
튀김냄비 올려놓았다.
ㅎ...
열녀났다.
이시간에 튀김이라니...
뭐 딱히 먹일것도 없고..
그렇다고 군것질 시켜주기도 그렇고..
이럴때 시내같으면 붕어빵이나 호떡 조금 사주면 좋으련만..
쬐끔 아쉽다.
'기름냄새가 아들넘 코를 자극 했는지
뭐하는가..싶어 기웃거리더니 좋아라 한다.
저렇게 좋아라 하는걸..
난 나 귀찮아서 하기 싫어한다.
밤 열한시 넘어 튀김이라니..
뭐 만들어 하는것도 아니고 냉동시켜놓은거 튀기기만 하는거지만
쉬운 일 아니다. 적어도 내게는...
암튼..
맛나게 튀겨졌는지 어쨋는지 나는 간도 안보고
아들넘들 앞에 내어 놓았더니 게눈 감추듯 살아진다.
저렇게 잘 먹는다....
'엄마 다아 먹었어.' 하는 아들넘에게..
'야. 이눔들이 엄마가 이시간에 튀김 튀겨 줬으면 싱크대에
가져다 놓는거 까지는 니들이 해야는거 아녀?' 했더니
'어..알었어~' 하며 더 한마디도 않하고 둘이 나눠 들고
주방으로 들어가 물에 담가놓기까지 한다...
저럴때 보면 말 참 잘듣는다.
작은넘 샤워하러 들어가고...
큰넘 낼부터 시험이라고 책상앞에 앉았다.....
나두 이제 주방 들어가 정리하고
방으로 콕~ 하고 들어가야겠다.
아까...
잘못봤나..
초저녁에 유성을 볼수도 있나?
암튼...
반짝이는게 떨어지는걸 봤어.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잘못봤나...싶기도 하고...
그치만..
그렇게 빛이나는 물체가 그 높은데서 떨어질만한게
있을까..싶기도 하고..
그렇다...
별이 지면..
누군가 돌아가신다는데...
쓰잘데 없는 신경이 쬐끔 쓰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