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낙서
날이면 날마다 내리는 비에도 발부리로 툭 치면 아이고...외마디 비명도 못 지르고 고꾸라지고 말 풀대도 저렇게 파릇하고, 온몸으로 서서 내리는데로 다아 맞고도 나뭇잎은 저렇게 싱그럽기만 한데 방안에 앉아서 창밖만 내다보는 나는 왜 지칠까..... 비는 내리고 내리고.. 또 내리고.... 커피향은 빗물속으로 스미고 스미고 또..스미고....... 주렁 주렁 빗물 메달고 있는 거미줄 보다 더 지쳐 하는 나는.. .. 비. 그냥 아무 생각없이 들여다 보기엔 더없이 좋은데.. 이런 저런 복잡한 생각이 줄사탕처럼 이어져 나오면 심란하다. 비는 내리고... 내리고.. 온 신경은 곤두서 창밖 비와 빗소리에 다 내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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