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낮 하늘이 그렇게도 깊고 깊더니
밤 하늘 또한 이렇게 깊고 고요할 수가 없다.
다라빛이 밝다못해 시리다.
엇저녁
비가 참새눈물만큼 내렸는데
가을이 완전 깊었다.
하우스 안에서 일해도 더운 줄 별로 모르고
해질녘이 되니 오히려 춥다 느껴졌다.
내아들 군생활하는 제천은 새벽에 1도까지 떨어졌다는데
추위도 많이 타는 넘 잘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요즘은 전화도 뜨음 하고...
실연의 상처가 깊은건지 어쩐지 알수가 없다.
다만...
그 어떤 것이든 잘 이겨내 주길 바랄 뿐..
인연이란..
내맘대로 되는 것이아니라는 걸 아들넘에게 말해주고 싶지만.....
그냥 모른척 하고 있다.
요즘 속이 참 더부룩하다.
소화는 되는데 가슴 위쪽에서 얹힌듯한 느낌.....
환절기라 그런 모양이다.
엇저녁은..
울집남자가 술을 과하게 먹고 와서
침대에 누워 자는디...
코 고는 소리 땜시 잠을 설쳤다.
김여사...가 코고는 소리에 잠 못잘때도 있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