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멈추고 바람도 멈추고
어스름만 움직이기 시작한 흐린 날의 해질력
ott로 영화를 보며 뜨개질을 하고 있는데
기차 지나가는 소리가 자주 들린다
내가알던 칙칙폭폭이 아니다
고속열차라 기차 소리도 바뀌었나 보다
기찻길 옆 오막살이 아기아기 잘도 잔다
칙 폭 칙칙폭폭 칙칙폭폭....
낭만적이기만 하고 아련하기만 했던 그 기차 소리 나는 나이 들어가는데 기차소리는 너무 젊어 이질감이 든다
칙 폭 칙칙폭폭 칙칙폭폭칙칙폭폭
기찻길 옆 오막사는 아기는 정말 잘도 잤을까?
그냥 추억은 추억일 때 아름다운 거다 라는 말이 생각난다
아련한 기차소리는 그대로 마음에 두고 저 요란한 기차소리는 또 그런데로 적응하며 사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