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5

늦잠

그냥. . 2005. 10. 5. 12:51





 

      아침 6시 띠리띠리 띠리리이
      알람이 울리면...
      이불을 머리까지 푸욱 뒤집어 쓴다.
      5분만..........
      그래 5분만....
      다시 눈을 번쩍 뜨면 정말 거짓말 처럼 1분도
      틀리지 않고, 5분이다.
      그리고 또다시........
      5분만.......
      해서 10분이면 정확히 일어난다.
      정확한 시간에 우는 뻐꾸기 시계처럼...
      오늘 아침.
      여때처럼...
      그렇게 5분만 하고 다시 달콤한
      잠속으로 빠져 들었다.
      왠지 불안한 꿈속...
      왠지 바쁘고, 먼가 불안.
      깜짝놀라 눈을 떳다
      핸드폰 시계
      6시 35분....
      어쩌나 이를 어쩌나...
      부시시한 머리.
      눈꼽두 못 띠고.
      온수로 쌀을 씻어 쾌속취사 눌러 놓고.
      한숨...
      6시 50분이면 밥 먹어야 하는데...
      쾌속 취사는 불려놓은 쌀에 2인분밖에
      안되는데...
      어쩌나..........
      왠 늦잠을 다 자가지고 말야...
      7시가 조금 넘으면 나가야 하는 사람있고,
      아이들도 깨워야 하고.....
      아 바쁘다 바뻐...
      다행인가......
      밥솥은 뜸이 들었든 안 들었든
      주인이 시키는 대로 최대한 빨리 취사가
      완료 되었음을 알리고...
      울 신랑 오늘따라 10분정도 여유 있다고...
      나 늦잠잤어.
      밥이 설었을거야..우우..........
      어른들
      말씀은 없으셔도..........왠지 어렵고,
      남편.......
      말이라도 그럴수도 있지 한다.
      아........
      아침에 10분은 20분은 왜 이리 바쁜걸까....
      아침처럼...
      시간을 쓴다면..........
      내 인생 굉장히 피곤할까........
      아님.........지금보단 두배나 더
      알뜰하고 멋지게 살수 있을까...
      당황스런 아침을 보내고...
      한가하게...컴앞에 앉아........
      멋진 마당의 집을 꿈에 그리듯
      그리며 차를 마시고 있는 나를
      상상한다.
      아침은..........
      참 바쁘고,
      오늘이후로 폰에 알람을 두개로 맞쳐 놨다.
      생쌀밥 남편은 몰라도
      어른들은.....아닐테니까...





━((♬≪안토니아 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