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5

밤새...

그냥. . 2005. 12. 7. 08:17

밤새 간간히 콜록콜록거리드니..눈을 뜨면서 부터

막아논 물코 터지듯 두 아들놈이 기침을 해댄다.

참 별일이다.

벌써 며칠째인지 모르겠따.

병원을 다녀도..그때 뿐이고..괜찮다 싶어 안가면 또다시 시작이고..

병원을 바꿔 봐야 할것인지...

약도 바꿔 봤다고 의사 선생님이 그러시던데...

별 효과가 없다.

열이 나거나...열이 내리면..기침을 하거나..

그러기를..한달이 다 되어 가는거 같다.

오늘오후엔 한의원에 한번 대리고 가볼 생각이다.

진맥하고..한약으로 한번 바꿔봐야 할거 같아서...

워냑에 감기를 안고 살기는 하지만..병원에 한두번 가면

다 좋아지곤 했었는데..

올해는 유난하다.

내 감기까지 울 아들들이 다 앓고 있는것일까..

아침 학교를 보내는다..

안쓰럽기도 하고..화도 나고..

이젠 이겨먹을때도 됬구만...

왜그런지 아들놈들이..많이 먹여도..많이 먹인 표시도 안나고..

빼빼말랐다.

나보다 훌쩍 커버린 빼빼다리 큰놈과...키도 몸도 작아

더 작아 보이는 작은놈...

엄마 닮아 아이들이 약하다는...

뭣 모르는 사람들의 말을 들을때마다...

내 어릴적 사진이라도 들고 다니며 보여 주고 싶다.

나 어릴때..굴러다녔노라고 아무리 말을 해도...

에이...먼...

고개를 갸우뚱한다.

허긴...지금 말랐다고 해도...언젠가는..좀 나아지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해 본다.

나처럼..어릴때..통통하다가..이렇게..마른 장작이 될수도

있는것처럼..

울 아들도..지금은 여리고..약하드라도..곧 머지 않아.

건강하고 튼튼해 지리라..내가 그렇게 만들어 보리라..

다짐해 본다.

나도 오늘부텀..밥 두그릇씩 먹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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