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마지막날 눈이 이뿌게도 나립니다.
일년 삼백육십오일을 살아내느라
수고 했다고 선물을 주듯..
그렇게 안개꽃 송이처럼 날리는 눈발이
이뿌기만 합니다.
김서린 창밖 세상과..눈
그리고..김서린 창밖안 나와..그무엇..
이렇게 지나고 나면 아쉬움만 남는것은...
열심히 살아내지 못한 나만의 미련일까요.
이렇게 앉아 눈내리는 창밖
바라보는 일만으로도 세상을 다 가진듯
행복해 하는
철없는 삼십대의 마지막 하루를 살고있는 여자가
사십대가 되는 낼부터는
좀 달라져야 하는데...
뭔지 모르지만..좀 여유로워지고,
넉넉해지고,
훈훈해졌으면 좋겠는데 모르겠어요.
눈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빗물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글을 가까이 하고픈 마음으로
커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외로움을 즐기는 마음으로..
좀 여유로운 한 사람이 되는 새해가 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