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가에 내려앉은 나뭇잎마냥
흐르면 흐르는데로
뱅그르르 맴돌며 쉬여가면
쉬어가는데로
순응하며 살아온 세월..
뒤돌아 바라보면
끝없는 안갯속
거기엔 나도 없고,시간도 없다.
그저 추억이 덩그라니
물그림자처럼 남아 있을뿐..
그래도 잠시 맴돌며
뒤돌아 그리워 해아할 누군가가..
누구인지
떠오르는 이 없음은..
무슨이유인지..
고맙습니다. 고맙다..
전해야 할 많은 사람들이
강물에 녹아드는 함박눈이 되었나.
머릿속엔 물그림자만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