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8

올핸..

그냥. . 2008. 12. 30. 16:04

올핸..자필로 쓴 크리스마스 카드나

 

연하장 한장 받아봤으면..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보다 더 좋은 선물이 없을텐데..

 

누구 하나...카드 안 보내 주나...기다리고 기다려도..

 

보낼 리 없고...받아보고 싶은 사람만 있다.

 

여기 저기서 날아오는 인쇄된 연하장들에 실망하고

 

또 실망하며 나는 언제 내 글씨로 편지라는 걸 써 봤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내가 받으려면..먼저 써야지 않겠나 싶어문구점에 갔다. 큰맘 먹고..

 

진짜루 큰맘 먹고..감기에 잠식당한 몸을 이끌고 갔으니 말이다.

 

꽤 큰...그래도 이름있는 문구점..아무리 둘러봐도..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수가 없다.

 

이뿐 꽃 편지지를 보면서..옛 추억에 젖어도 보고..

 

편지 쓸 사람도 없는데 사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

 

어디다 쓰게..다시 되 물으며 점원에게 연하장 있는곳을 물으며 시선을 돌리니

 

한쪽 구석에 초라하게 진열되어 있다.

 

몇 안되는..눈에 들어오는것이 하나도 없는..살까..말까...열두번도 더 망설이다가...

 

몇개를 골랐다.

 

사실..한장만 있음 되는데..예전엔 이때쯤이면 연하장들이 넘처 났었는데..

 

요즘 문자나 메일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긴 많은 모양이다.

 

문자..말고..

 

메일도 말고..

 

손글씨로 쓴..연하장..이 나는 받고 싶다.

 

근데...나도 보낼수 있을지..모르겠다. 날짜가 너무 촉박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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