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2010년 마지막 날의 풍경..

그냥. . 2010. 12. 31. 17:22

우리집 남자가 생각지 않은 공돈이 생겼다가

큰넘 패딩을 하나 사주겠다고 나가자 해서 나갔다.

작년에 산 큰넘 패딩이 하도 못쓰게 생겨서 안그래도 올해까지만

어떻게든 입고 내년엔 하나 제대로 된거 사줄까..했는데

역시...우리집 남자 눈도 내 눈과 별반 다르지 않았던 모양이다.

저녁에 년말 기념으로 먹을 보쌈을 주문해 놓고 옷가게로 갔다.

흐으...

연말이라 그런가 퇴근시간에 맞춘것도 아닌데 차들이 빽빽하다.

맘에 드는 옷 사가지고 작은넘 바지 수선 맞겨 놓은거 찾아

보쌈집으로 가는 골목이 완전 빙판..

빙판길을 워낙에 피해 다니는 사람인데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

긴장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생각없이

미끄럼에서는 장난감 수준에 불과한 내 차를 가지고 나온것이

더 불안했지만

내가 아니고 남편이 운전하고 있다는거 만으로도 안심이 됬다.

골목 끝이 완전 내리막 길인데..

당연 제설 되어 있겠지. 했는데

흐으..

통행금지 시켜놨다.

그 좁은 골목에서 되돌아 나와야 하는 차들로 도로는 더욱 복잡하고

미끄럼길은 더욱 불안했지만 다행이 잘 빠져 나왔다.

평서 2분이면 통과하는 길을 십여분에 걸처서 돌아 나왔나 부다.

도로에 차들이 많다.

연말이라 차들도 사람따라 바쁜 모양이다.

나는..한가한데 말이다.^^

 

보쌈에 딸려온 비빔국수는 미리 처리하고..

작은넘 학원에서 돌아오면

아듀~를 외치며 맛난 보쌈과 함께 올 한해도 보내야지...

싶다..

온 가족 건강해서,

일년 삼백예순다섯날 결코 적지 않은 나날들을 별 탈 없이 지낼수 있어서

감사하고..또 감사한다.

아쉬움 보다는

새로운 날들에 대한 희망으로 오늘 하루를 채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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