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라는게
잊혀지고 채워지고 또 잊혀지고......
잊혀지는 기능이 우리 머릿속에 있다는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시시각각 모든 상황 모든느낌 모든 기분을 다아 기억하고
살아야 한다면
머릿속이 폭발하고 말지도 모르겠다...싶다.
좋은 기억은 좋은 기억대로
그렇지 않은 기억은 또 그렇지 않은 기억대로..
잊혀지고, 묻히고, 퇴색되어 느낌이 무뎌지고..
그러니 살지..싶다.
몇년전..
거의 다 완성되어가던 스웨터 뜨기를 왜 그만두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었다.
그냥.. 갑자기 뜨개질이 신물나게 싫어졌던지..
아님 그보다 더 좋은 흥미있는 일을 발견했던지..쯤으로 생각했다.
아니 몇년전 그 상황이 사실 별루 궁금하지도 않았다.
겁없이..ㅎ
생각없이
뜨개질을 시작했다. 실이 얇기도 하고~
민무늬는 뜨는데 편하기는 하지만 재미가 없어서 꽉찬 무늬를 넣어서 3~40센치쯤 떴나부다...
으흐......
이제야 기억해 냈다.
그때 왜 뜨개질을 그만 두었었는지...
내 어깨가......ㅠ.ㅠ
아직 6분의 1 쯤 밖에 안떴는데 어깨의 반란이 만만찮다.
또다시 내려놓을수는 없지..싶지만..
또다시 포기하는 일 생길지도 모르겠다.
그러고는 또 어느날 문득 아무 생각없이 왜 그만 뒀지? 하고는
다시 시작할지도 모른다....
잊혀짐은..
잊어버리는 것은
참 중요한거구나..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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