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사람이 고장나면 병원..

그냥. . 2011. 2. 7. 20:34

(겨울바다가 보고 싶은데...가능할지 모르겠다.)

 

사람이 고장나면 병원.

옷이 고장나면 수선집

전자제품이 고장나도, 차가 고장나도 서비스센터.

그거 기본이잖어.

근데 왜 기계 고장난건 팔았던 사람한테 전화해서

이러쿵 저러쿵 물었을까?

아침부터..

아니 아니야 명절 전부터 비실비실 했었다. 스프링쿨러가 연결된 모터가..

하루도 작동이 안되면 안되는데

우리집 남자 아무리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붙들고 있어도

왜 그러는지 알수가 없어 애만 태우다가

오늘 아침 일찍부터 남편 후배가 하는 농자재에 가서 뭔사장이라드라~ ㅎ

암튼 그 후배 차에 모시고 와서 보게 했다.

우리는 아쉽고, 팔아먹고 설치 끝낸 사람은 꼭 그럴때는 연락두절이니

아쉬운 사람이 움직이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서였단다.

그렇게 그렇게 뭔사장이라는 사람이 하라는 대로 한나절, 그리고 또 한나절

별짓을 다해보고,  옷도 다아 젖어 버리고.

손도 여기저기 찢기고...... 부품값도 들어가고...

애는 쓰는데 이넘의 모터는 물을 끌어올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오늘의 태양도 기울어 가고 있을즈음

'서비스센터 연락해보면 어때?' 불쑥 튀어 나왔다.

'그럴까?'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고 남편은 1588 어쩌고 저쩌고에 전화를 했다.

낼 아침 1순위로 해준다나 어쩐다나..

그러고 통화 끊었는데 그넘의 1순위가 몇시쯤인지 오전인지 오후인지

시간 약속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 통화하면서 이러쿵 저러쿵

몇마디 지금 상황을 설명하니 30분내로 오겠다고..

흐흐.......

어제. 오늘 우리집 남자 쌩 고생 했는디..

몇분  여기 저기 살펴 보더니..뭐가 어쩌고 저쩌고.....부품을 안 가져 왔다며

낼 아침 아홉시쯤 와서 고쳐준댔단다.

그렇게 간단한걸..

아침부터 뭔사장 안부르고~ 서비스 불렀으면 오늘 그 고생 안하고,

다 고치고도 남았을꺼 아녀~

참..사람 바보다.

아니..우리집 남자와 나, 그리고 모터 팔아먹고 에프터서비스 이용하라는

아주아주 간단한 정보도 주지 못한 뭔사장도 바보다..ㅎ

암튼 속은 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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