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엄마.........' 하는 큰아이 소리에 벌떡 일어났다.
'왜? 많이 아프냐? 열 많이 나?'
'어. 머리가 너무 아파...'
아들넘을 나 누웠던 자리에 눕히고 체온계를 꼽아보니 38.6℃
깜짝 놀라 해열제를 먹이고 찬 물수건을 머리에 올렸다.
춥다 춥다 하는데 이불을 덮어주자니 열이 너무 높고,
안덮어주자니 추워하고....
아침 다시 열이 39.4℃?까지 올라갔다.
서둘러 병원으로 가서 다시 제보니 39.9℃
의사선생님도 좀 놀라시는 눈치..
목도 별루 많이 부어있지 않고,
가래가 심하다거나 기침이나 콧물이 많은것도 아니고.....
원인을 알수없이니 나또한 더 걱정이다.
해열주사 맞고, 링거한대 맞고...그러는 사이 열은 37.8℃로 내려갔고...
집에 와서는 정상체온까지 내려갔다.
약기운인지...주사기운인지 모르지만 우선은 한시름 놓았다.
열..
그넘 참 무섭다.
아이는 식은땀을 옷이 다 젖을정도로 흘리면서 자고 있고....
이제는 처방 받아온 약으로 열이 잡히는 일만 남았다.
내 마음이 불안하지 않고 안정이 되는것이 잡힐것 같은 예감?
엄마로써의 직감이 들기는 하지만..
한참 지켜봐야겠다.
언젠가..
'엄마~ 본죽 맛있어?'
'왜? 아니 그냥..그회사 사장이 죽으로 사업하려고 몇년은 죽만 먹고
살았대잖어. 그래서 최고의 맛을 찾아냈다고 그래서 한번 먹어보고 싶어서..'
했었는데
이따가 시내 나가 먹고싶다던 '죽' 사다가 든든히 먹여야겠다.
시골병원이나 약국에 가면 늘 느끼는거지만..
간호사고 의사고 약사고~
어르신들 말씀을 참 잘 들어들인다는 거.
똑같은 말씀을 몇번을 계속하셔도,
못알아 들을 말씀을 하셔도...
본인하고 전혀 상관없는 말씀을 하셔도..
들어들이고, 못알아 들었어도 알아들은척 대답해 주고,
맞장구 처준다는 거....
물론 장사를 위한 친절이고 배려일지도 모르지만
나자신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곤 한다.
울엄니한테... 잘은 아니드라도.....못된은 되지 말아야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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