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아들넘 기다리며...

그냥. . 2011. 4. 19. 23:08

달이 둥실 떴다.

달빛이 너무 밝아서 그런가...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그런가..별빛 생각이 나질 않는다.

분명 달과의 어느만큼 거리를 두고 별빛이 있었을텐데 말이다....

 

작은아이를 마중나가 차안에 기다리고 앉아 있으면

대학가 주변이라...대학생들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밤 열시가 넘어가는 시간의 대학가 풍경은....

밤이 깊음과 상관없이 늘 분주한것 같다.....

꽃처럼 파릇파릇한 아이들이 종종종 걸음을 재촉하기도 하고~

함께 걷는 것 만으로도 그림이 되는 커플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다정하게 걷기도 한다.

장난꾸러기 바람이 휘익~ 하고 불면 어쩌나....

아무것도 아닌 내가 걱정이 될만큼 미니스커트를 입고도

당당하게 걷는 여학생들 또한 걱정도 되지만 이뿌기도 하다....

가끔은..

아주 가끔은 꽃향기에 취한건지..술한잔에 취한건지

비틀거리는 학생들 또한 그 나름 이야기들이 있지 않을까...

알수 없는 이야기들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나는 꿈도꿔보지 않은....

그럼에도 한쪽 구석엔 뭔지 모를 막연한 아쉬움 또는 상관없음이라는

단어일수밖에 없는

대학가 풍경속에..

어둠이 깊어가는 밤..

돌아갈수 없는 풍경이지만...

돌이킬 수 있다면 욕심내어 보고 싶은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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