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이른아침..

그냥. . 2011. 4. 26. 06:31

눈뜨자 마자 창문부터 열었다.

비가 오나...안오나.......

오늘 내린다는 비가 내 일상에 그닥 큰 영향을

주는건 아니지만...

창문을 열어 빗물의 유무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건

그냥 습관인지도 모르겠다.

동쪽 하늘 보다 서쪽하늘이 새까맣다.

구름이 걷히고 있는건지...

구름이 모여지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아이들은 학교 갈 준비 하느라 분주하고...

이 방, 저 방엔 형광등 불빛이 이른 아침 어둠을 밀쳐내며

아침을 준비하는 가족들의 어깨를 부드럽게 두드리는 듯 곱다.

다시..

창문을 열어 하늘을 올려다 보니..

동쪽하늘 언저리 그 빛깔이 판이하게 다른것이 참..묘호하다.

빗소리 대신....

제잘제잘 부지런한 새들의 지저귐이 싱그러운 아침...........

비 대신 찾아든 바람은

오늘도 제법 쌀쌀한 하루를 예고라도 하듯

파르르르...떨고 있는 앵두나무 가지를 흔들어댄다.

 

이른 아침..

오늘도 무사히...라는 말로

조심스럽게 시작한다.

'지나간날들 > 2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딱~  (0) 2011.04.26
비가   (0) 2011.04.26
한숨도 나고..아무렇지 않기도 하고..  (0) 2011.04.25
오늘의 일기..  (0) 2011.04.24
아침에 메일을 들여다 보다가..  (0) 2011.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