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뜨자 마자 창문부터 열었다.
비가 오나...안오나.......
오늘 내린다는 비가 내 일상에 그닥 큰 영향을
주는건 아니지만...
창문을 열어 빗물의 유무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건
그냥 습관인지도 모르겠다.
동쪽 하늘 보다 서쪽하늘이 새까맣다.
구름이 걷히고 있는건지...
구름이 모여지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아이들은 학교 갈 준비 하느라 분주하고...
이 방, 저 방엔 형광등 불빛이 이른 아침 어둠을 밀쳐내며
아침을 준비하는 가족들의 어깨를 부드럽게 두드리는 듯 곱다.
다시..
창문을 열어 하늘을 올려다 보니..
동쪽하늘 언저리 그 빛깔이 판이하게 다른것이 참..묘호하다.
빗소리 대신....
제잘제잘 부지런한 새들의 지저귐이 싱그러운 아침...........
비 대신 찾아든 바람은
오늘도 제법 쌀쌀한 하루를 예고라도 하듯
파르르르...떨고 있는 앵두나무 가지를 흔들어댄다.
이른 아침..
오늘도 무사히...라는 말로
조심스럽게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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