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여덟시 십오분 ...
아들넘 학교로 향하는 길
시내로 향하는 도로는 한산하다.
집에서는 분명 이슬비 한두방울..
차창에 떨어지는 거 볼수도 못 볼수도 있게끔
오는듯 마는듯 햇었는데....
십오분여 학교로 가는 길 도로 풍경은 과히 변화 물쌍하다.
촉촉히 젖어 있는 도로가 있는가 하면...
보슬비가 보슬보슬 안개처럼 쏟아지는 길이 있고,
방금전 소낙비가 줄기차게 쏟아지고 그쳤다는듯
반들반들 비옷을 입은 도로도 있다.
그런가 하면...어느뜸에 바짝 마른 도로가 또 눈앞에 있다.
학교로 돌아 들어오는 길...
길어야 삼십여분...
그 사이 하늘은 더 짙게 내려 앉았고,
비 덕분인지..열린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만으로도
충분히 시원하다.
엇저녁에 입안에서는 무슨 일이 생겼던거야~
다만~
편두통이 지지부진한 오늘 아침 날씨처럼 왔다리 갔다리 했을 뿐인데
입안에는 대단한 지각 변동이라도 일어났었다는 듯
분화구가 여기저기......
헐어버린 입천정은 뭔가 들어오는 거를 짜증스럽게 반응한다.
바쁜 작은아들
한가한 큰아들......
한넘이라도 바쁘게 사는 걸 감사히 생각하자.............................................
제멋대로 흩어려져 있는 머리카락처럼
정리 안되는 감정들을 분무기로 머리카락 잠재우듯
커피한잔으로 누르고 있다......
공부가 인생에 전부는 아닌디....
고3이 저리 한가하니.....
가끔 집안에 고3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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