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2

짧은 하루...

그냥. . 2012. 8. 31. 22:04

태풍 뒷치닥 거리 하느라 하루가 모자랐다.....

피곤이 안개처럼 스멀스멀 밀려오는데.......

창밖엔 둥그런 달님이 곱게도 떴다.

간만에 발그레한 달빛이 참 반갑다.

스산.....

오늘은 마치 가을 같았어.

가을이구나....해도 좋을만치...

하늘이 그래도 손톱만큼의 양심은 있는 모양이야..

쨍~쨍~ 했으면...

정말 더 힘들었을텐데..

허긴....

낼부터는 다시 또 덥다하니...뭐...

그래도 열린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참 좋다.

 

피곤혀서.....

맥주한잔씩만 마시고 자자 했는데...

안주가 읍다....

사러 나가자니 귀찮고..

통닭 한마리 시키면 후딱 가져다 주는 곳에 살면 얼마나 좋아~

가지러 나가야 하는 일이 넘 귀찮아

냉동실 뒤져보니...땅콩..

근디 맛 없어서리...

계란 삶을까...하다가.................

저녁에도 달걀찜 먹었는데...싶어....

궁한데로...

팔절 사각김 한봉지하고.......생라면 부셔~ 스프 프려~

한잔씨 했다.

흐흐흐..

나름 먹을만 하네........

 

나...

나는..........

친구에게 어떤 존재일까.....

없는 고민도 만들어 내어 이야기 하고픈....

설마....

내가 뭘 얼마나....도움이 된다고..

근디...

내 팔자에 상담사...뭐 그런 거 있는 거 아닌지.......

생각케 한다.

근디...

오늘은....쫌.......

친구 신랑하고 통화 한번 해봐야 하는 거 아닌가...싶기도 하고..

오지랍 넓은 거 아닌가...싶기도 하고...

내 보기엔 암것도 아닌 것들이

그 친구에게는...................................

그래...뭐....

아님...

진짜 힘든 내용을 등뒤에 감춰두고.....애먼걸로

비명 지르는 건 아닌가......싶기도..

힘들다...

나 사는 것도....

친구 사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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