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2

비가 제법 내린다........

그냥. . 2012. 9. 16. 20:44

비가 제법 내린다...춥다..

세상은 어둠속에 갇히고, 그 어둠속에서

비는 주룩주룩주룩.......하염없이 끊임도 없이 내린다.

비가 내리던 하루..이유없이 지치고 피곤하고........

온 몸이 종일 내린 비에 젖은 솜처럼 무겁다..

마음 탓인지..몸 탓인지..날씨 탓인지......

 

우리가 할 수 있는...최선은 다 해 놓았지만..

나머지는 하늘 몫이다.

너는 좀 더 혼나야 돼~ 하고 내리치며 휘져어 놓으면   대책없이 혼나야 하는 것이고....

최선을 다해 대비 했으니..

이제 나머지는 하늘에 맞기는 수 밖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은 불안하고 답답하다...

게으름? 피우거나...

대비하지 못해 볼라벤 뒤치닥거리 시작도 안 하고 내버려 둔..

그사람들이 오히려 장땡일지도 모르는..

열심히 노력하고 복구하고, 이제 새로 시작하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사는건 참 알 수 없는 일이다.

지난 태풍으로 하우스 완파된 남편 친구...

나름 마음 써 주고~ 인력지원이며, 원협에서 벤딩기도 남편 이름으로 대여해 주고

했었는디........

자기네 하우스 망가져 더 나빠질 것 없으니

이번에 제대로 화악 밀어 버리라고 기도해야겠다나 어쩌겠다나.....ㅠ.ㅠ

뭔 소리여 그게..

신나게 돈 들여, 몸 부려 복구 해 놓은 우리 같은 사람은 어쩌라구.....

참 서운하네..

물론..우리를 지칭해서 그런건 아니겠지만 말이다.

 

암튼지간에..피곤한 날이다.

태풍은 올라온다고 하고,비는 내리고.....

머릿속은 죽끓듯 지글 거리고,,몸은 스스스....춥다한다..

 

그냥..

따듯한...뭔가가 무진장 부족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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