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2

다행히...

그냥. . 2012. 9. 17. 21:38

다행히 이번 태풍은

나 사는 곳에선 더이상 성질 사납게 굴지 않고

얌전히 빠져 나갔다.......

다행히라고 말 해놓고 보니...

산바가 휩쓸고 간 곳에 사시는 분들께 미안한 마음도 든다.

나 당해보았으니..

속절없이 당한 사람 심정이 어떨찌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에..

감히..

다행이다..라는 말이 좀.......그렇다.

어제, 오늘 내리던 비도 그친듯 하고.....

싸아한 공기가 완전 가을이다.

가을인데...

가을이 왔다고..

진작에 양말신고, 긴팔에 긴바지 주워 입고...

큰넘더러 따뜻히 입으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잔소리 해 댔는데...

기숙사에 있는 아들넘은 까맣게 잊고 있었다.

지난 토욜날 책 사서 가져다 주는 길에

간복 가져다 줬어야는데...

왜 그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다..

기숙사에서 여름교복은 알아서 빨아 입으니...

따듯하게 입으라는 말만 수없이 되내였을뿐.

정작..

하루종일 입고 있어야 할..간복이 집에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었던 거지..

낼...

내일..

인강 책 오면..저녁 늦게라도 가져다 줘야 할 것 같다.

우리집 남자는..

뭔 호들갑으 그리 떠느냐고..

아직 그렇게 춥다 느낄정도 아니라고 잔소리 하지만

난...

참..

내 짧은 생각에 중간고사 코앞인 아들이

감기라도 걸릴까 노심초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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