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넘에게 물었다.
'이웃사람' 영화 봤니?'
'어 근데 쫌....피곤한 영화야'
'긍게...별루 보고 싶지는 않은데 한번 봐 보려고'
하고는 인터넷으로..'이웃사람'영화를 봤다....
.....................
이런 영화는 왜 만드는지 몰라~
영화 잘 보고나서 툴툴 거렸더니
큰넘..
경각심을 심어 주기 위해서...한다.
몰라도 되는 세상을 들여다 본 듯...
왜.....봤던가.....싶은....
마음이 자꾸 든다.
영화 볼때는 아묻소리 않고 잘 자던 우리집 남자...
아들넘이랑 몇마디 주고 받는 소리에 깼나부다..
'어이.....거기 둘 다 나가'
'어? 깼어?'
'둘 다 나가랑게. 왜 그렇게 소근 거려!'
큰넘이 미안한듯 꽁무니를 빼니
'당신도 나가...'한다.
'나는 갈데도 없어... 화장실 다녀 올께' 하고 슬그머니 나왔다.
이상하지..
똑같은 사람 소리인데
티비소리는 잠 자는데 별로 방해가 되지 않는데
사람 소리는 왜 방해가 될까?
그것이 아들과 마눌 목소리이기 때문인지..
아님....
오디오 소리가 아니고 육성이기 때문인지...싶다.
아들넘이랑
캔맥 하나씩 마셨다.
아들넘은 350미리
나는 250미리
맥주 친구 있어 참 좋다.
뭐..
영화 하나 더 볼까?
상큼하거나...
감동적이거나...
가슴 찡한 사랑이거나...
아까 본 영화의 그 찝찝함 말끔히 씻어 줄 영화 없나
한번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