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김여사가 오늘은 부지런을 떨며
뒤척이는 아침을 흔들어 깨운다.
'야~ 아침! 얼른 일어나~~
지금이 몇신데 아직도 깜깜이야~'
당당하게 늘 게을렀으면서
늘 부지런했던 것 처럼 그렇게 아직 어둠을 끌어안고 있는
아침에게 게으르다고 투덜댄다.
우리집 남자 원협에서 보내주는 우수조합원 해외연수?
해외연수는 포장이고
실체는 여행 갔다.
어제 갔는데 금욜날 온다.
그래서 그런가...
우리집 남자가 집에 없는 환경이 낯설어 그런가
엇저녁 잠도 잘 안오고....
뒤척뒤척 대여섯번은 자다 깬 것 같고..
아..
아하~~~~~
우리집 남자 꿈길 걷는 소리가 없어서 그랬던 모양이다......
암튼지간에 울집 남자는 5일동안
남편이라는 굴레에서
아들이라는 굴레,
아빠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신났을 것이다..
여섯시 다 안되어서..
어머니 저어기 모셔다 드리고 오는 길~~
어둠의 가로등 불빛 아래~~
아니 아니 마당에 불을 밝히고 베드멘턴을 즐기는 부부가
참.......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울집만 사이 좋은 것이 아니야.
그 꼭두새벽에 서로 건강 위해 저렇게 운동 즐길 수 있는 부부가
참...
신선해 보였다...
아침.......운동가자는 울집남자에게
춥다느 핑계로 늘...게으름 피웠던 내 모습하고는 완전 다르잖어.
난..
확실히 쫌 반성 해야해 그치...
아침에.....
어련 알아서 시간 맞춰 모셔다 드릴껄.....
다섯시 좀 너머 깨우시는 어머니...
나도 모르게 짜증 버럭...
나도 모르게라기 보다는 내 맘보가 그런것이다..
조심해야지........
싶은데 문득문득 잘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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