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3

6월...

그냥. . 2013. 6. 15. 22:07

김여사의 6월은 '바쁘다'이다.

앞으로도 쭈우욱 바쁠지 어떨지 모르지만...

절반을 살아온 지금까지는 그랬다.

김여사의 6월은 '덥다..'이다.

더위하고는 넘 넘 하는 사이라 남들 덥다 덥다 해도

뭐 별루 신경 안쓰고 살았는데

마흔다섯 김여사의 유월은 그렇다.

김여사의 6월은....'기다림'이다.

이제 살만해서 엄마 아빠 그립거나 보고프단 생각

안하고 사는지...

바쁘고 힘들어 엄마 아빠 전화 기다릴텐데...생각할

겨를도 없이 사는지......

별일 없으니 아묻소식 없는 거겠지만....

이번 유월의 김여사는 '기다림이란 단어 앞에

웃자란 화초처럼 모가지만 길어진다.

김여사의 유월은.....

별일없이 살고 싶은 달이다.

엄마도....병원 예약 되어 있고...

나.....도 병원 가봐야 하고.....

작은넘도..............맨날 비실비실하고...

그래서 유난 별일 없길 기대하고 고대하고 원하는

유월이다.

김여사의 6월엔 장마가 있어...그냥...기대 되기도 한다.

더위 식혀주고,

마음 달래주고,

여유 찾아주고,

별일 없이 살게 해 줄것 같은

장마...

큰넘에게는 비가 좋을지..어떨지..모르겠지만..

어차피 2년 가까이는 견뎌야 하는 날들이니..

비내리는 날도 나름 즐길 줄 아는 아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김여사의 오늘도...여전히 바빴다.

바빠 죽는 줄 알았다.

바빠서......죽을뻔...했다.

바빠 죽은 사람은 못 봤으니...ㅎ....

죽을 걱정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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