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가한 날이 많다.
아침이 힘든 나는~~
게을러서 힘이 드는지...
자고 일어나도 개운치 않아서 힘이드는지..
저녁형 인간이라 힘이드는지 모르겠지만
아침에 나는 고무줄 열개중 다섯개쯤 늘어진 상태로 시작된다.
바쁜날은 어떻게든 잡아 당겨 팽팽하게 유지하려
애를 쓰지만 한가한날은...흐미... 늘어지는 나를
나자신도 어쩔 수 없다는 거지.
어찌 되었건~
아침 챙겨주고 늘어져 있는 내게~
울집 남자 정읍 가잖다
구찮아~ 했더니...
그럼 나 혼자 다녀온다~ 한다. 가져다 드릴것도 있고 해서리~
그래서 대충 씻고,
옷 갈아입고~ 엄마네 김치통이며 이것 저것 챙겨 전화도 않고
엄마네로 출발했다.
엄마~ 부르며 마악 마당에 들어서니...울엄마 외출복 갈아입으시다 말고
뭔일이냐고~ 놀라 물으며 나오신다.
걍~ 왔어. 한가해서. 하니..
병원에 대상포진 예방주사 맞으러 가려고 준비중이라고...
아홉시 사십분차로 나갈라 그런다고~
며칠을 벼르고 벼르다 날 잡은거라 그래서리
그럼 우리가 모셔다 드릴께~ 했더니
뭐 그러냐고...혼자 알아서 가겠다 그러는 걸....
가는 길이니~ 모셔다 드리겠다하고 엄마 걸음으로는 2~30분은 멀어져 버린
농협 들렸다가 정읍아산병원에 가서 예방접종하고~
집에 모셔다 드렸다.
엄마 혼자 버스타고 움직이려면...
걸어 농협까지 가서 돈 찾아서. 버스타고 나가셔서 기다리다 병원버스 오면 타고
가서 주사 맞고, 병원버스 나오는 시간까지 기다려 버스타고 시내 나와서 동네 들오는 차
기다려 타고 집에 들어오려면 2시30분은 넘어야 한다는데
덕분에 편하게 잘 다녀왔다고 그러신다.
그러게....
아무 생각없이 왔는데 엄마랑 이렇게 약속이나 한것처럼 스케줄이 맞아 떨어지다니
생각없이 가자 해 준 우리집 남자에게도 고맙고,
울엄마 편하게 병원 왔다갔다 한것도 고맙고 감사할 일이다.
어지간해서는 병원 안가시는 분인데
동네 어르신이 대상포진으로 엄청 고생하시는걸 보신 모양이다.
그래서 그런지 자청 대상포진 예방접종도 하시고~
그 비용도 우리가 대주면 좋았겠지만....
뭐...생각지도 안했는데 모시고 다녀온것만으로도
너무너무 기분 좋은 날이다
거기다 행복 더하기 하나 더.
내 폰을 바꿨다.
종종 가버리고~
종종 전화도 안터지고~
종종 유심오류도 나오고~ 그랬음에도 그냥 뭐 약정기간 끝나서 전화요금 싸다는 것
만으로 걍 썼는데
오늘 바꿨다.
운 좋게~ g3 보급형으로 나온 거 기기값 3만원에 운좋게 내게 왔다.
한참 폰가지고 노느라 바빴다.
날은 올들어 최고로 더웠지마
내 맹맹하고 미지근한 가슴이 오랫만에 행복하다~~ 기분좋다~~로
일렁이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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