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강쥐들은 날 닮았나...
무덤덤이다.
아직..
어색해서 그러나?
아님 날이 더워서 그러나...
너무 쬐끄만해서 묶어두기도 뭐해서
한쪽 구석에 지들이 실려온 박스에 넣어 두었더니
아장아장 기어나와
현관 앞에 자리잡고 날이면 날마다 배 깔고 누워
잠자거나 낑낑 거리거나...
사람이 지나가도...쳐다도 안보고~
뭐 강쥐들이 저래? 싶어..
건들여보고 또 건들여 보면..
그때서야 엉덩이 씰룩 거리며 걸어댕긴다는...
하도 안 움직여서~
기운 떨어질까봐서리~
마당에 내려 놓았더니 불이났게 계단을 뛰어 올라오더라는..
그넘들이 뛰어 올라오기엔
계단 높이도 있고, 층도 많은디..
어찌 저리도 겁이 없는가 싶기도 하고~
계단 오르내리는 거 보면 건강에 이상있어 보이지도 않는다.
몇번..
마당에 내려다 놓았더니
제법 쫓고 쫓기며 뛰어댕긴다.
나를 졸졸 따라다니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관앞에 배깔고 누워 있을 때 보면..
나도, 남편도, 내 아들도 안보여~ 안보여! 하며
못본척 못들은척 하는것이 너무 웃기다.
첨엔...
머스마가 더 활발한것 같더니
사흘째 살고 있다고 지지배가 더 머스마를 몰고 다니고,
사람도 따라다닌다.
어떻게든...
한달만 나랑 부디껴 보자잉~
내가 너그들 세상에서 젤로 활발하고
바쁘고 발랄한 넘들로 바꿔놓고 말테니 말이다~
흐흐흐..
보는것 만으로도 웃음이 나는 그넘들 데리고 놀았더니
팔뚝에 뭔가에 물린 자리가~~~
낼은 약사다가 몸관리 좀 시켜얄것 같다.
암튼...
요즘 그넘들이 내 삶의 비타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