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4

우리집 강쥐들은..

그냥. . 2014. 7. 27. 22:24

우리집 강쥐들은 날 닮았나...

무덤덤이다.

아직..

어색해서 그러나?

아님 날이 더워서 그러나...

너무 쬐끄만해서 묶어두기도 뭐해서

한쪽 구석에 지들이 실려온 박스에 넣어 두었더니

아장아장 기어나와

현관 앞에 자리잡고 날이면 날마다 배 깔고 누워

잠자거나 낑낑 거리거나...

사람이 지나가도...쳐다도 안보고~

뭐 강쥐들이 저래? 싶어..

건들여보고 또 건들여 보면..

그때서야 엉덩이 씰룩 거리며 걸어댕긴다는...

하도 안 움직여서~

기운 떨어질까봐서리~

마당에 내려 놓았더니 불이났게 계단을 뛰어 올라오더라는..

그넘들이 뛰어 올라오기엔

계단 높이도 있고, 층도 많은디..

어찌 저리도 겁이 없는가 싶기도 하고~

계단 오르내리는 거 보면 건강에 이상있어 보이지도 않는다.

몇번..

마당에 내려다 놓았더니

제법 쫓고 쫓기며 뛰어댕긴다.

나를 졸졸 따라다니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관앞에 배깔고 누워 있을 때 보면..

나도, 남편도, 내 아들도 안보여~ 안보여! 하며

못본척 못들은척 하는것이 너무 웃기다.

첨엔...

머스마가 더 활발한것 같더니

사흘째 살고 있다고 지지배가 더 머스마를 몰고 다니고,

사람도 따라다닌다.

어떻게든...

한달만 나랑 부디껴 보자잉~

내가 너그들 세상에서 젤로 활발하고

바쁘고 발랄한 넘들로 바꿔놓고 말테니 말이다~

흐흐흐..

보는것 만으로도 웃음이 나는 그넘들 데리고 놀았더니

팔뚝에 뭔가에 물린 자리가~~~

낼은 약사다가 몸관리 좀 시켜얄것 같다.

암튼...

요즘 그넘들이 내 삶의 비타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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