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4

비가 내린다 오늘도..

그냥. . 2014. 8. 19. 20:25

컴이 집으로 돌아왔다.

한 이틀 아니 사흘쯤 컴앞에 앉아서

컴을 내맘대로 못하니 그것도 참말로

답답한 노릇이더니...

이제야 좀 편안한 친구 같은 자세로 노트북 앞에 앉아 있으니

맘이 좋다.

흐...

이넘의 컴이 뭐라고~

감히 친구라 운운하는지...

자판 몇개가~ 말을 듣지 않았었다.

그동안도~

아니 언제부턴가 누름이 좀 불편한 자판이 몇개 있었는데

걍 그런가 부다.. 그러고 말았는데

작은넘이 스타크레프트 깔아 이틀 가지고 놀더니 몇개 자판이

완전히 가버린거다.

정말로~

별거 아닌거 같았는데 자판 두어개..

근데 그것이 말을 안들으니 아무것도 할수 없드라고

모두가 다 있어야

모두가 다~ 제 자리에서 제할일 하고 있어야 하나의 완전체가 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는 거지.

확실히...알고 치는 오타는 없다.

새 자판이 좋긴 좋은 모양이다.

모르고 치는 오타는....뭐..내 무지 탓이니.....

창피해도 어쩔수 없는 일이지.

 

엇그제 큰넘 면회 갔을때 아들넘이 차에 던져놓고 간~

박스 안의 책들과 편지들을 정리하는데

요즘 애들은 편지를 정말 많이 쓰지 않는 모양이다.

거이 다가 내가 보낸거다.

우리땐 누구 입대했다 그러면 일부러라도 편지 써주고 그랬었는데...

 

오늘도 비가 내린다.

가을장마라 누가 그랬다.

그새 가을이라는 건가..

비.........................

빗소리가 들린다.

비가 너무 자주 와서 싫으냐구?

글쎄.......싫은게 뭔지 모르겠어 나는.

아직 빗소리가 참 좋다 싶을 뿐..

 

남편과 작은넘과의 묘호한 분위기에

둘은 멀쩡한데 나만 지쳐간다....

특별학기도 끝나고~

날밤새서 축구보고 낮에 늘어져 잠만 잔다고 ~

1학기 성적이 그게 뭐냐고~ 뿔따구 나 있는 아빠 눈치를 살피기는 하지만

아들넘은 그닥 불편해 보이지 않는다.

우리집 남자 역시...

그런데 그 중간에서 내 마음만 바싹바싹 타 들어간다.

이게...이게..이게 무슨 조화속인지.

아~나~

나도 걍 무관심...그러고 싶은데

이넘의 맘을 왜 이리 졸이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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