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4

가끔은.....

그냥. . 2014. 8. 22. 20:02

흐린 창밖에서는

제세상 만난 매미가 죽어라 온힘을 다해

울고 있다.

울수 있는 자유도 제대로 뭇 누리고 살아야 했던

설움을 알아주기라도 하라는 듯

매앰 매앰 매앰..

올 여름들어 최고로 강력하게 듣는 매미 소리가 좀 시끄럽기는 하지만

듣기 싫지는 않다.

열두시가 다 되어 간다.

작은넘은 아직 꿈나라...

밤새 축구보고 낮에 자고...

저녁때 일어나 밥먹고 티비보고 축구보고 낮에 자고..

아들넘의 생활패턴을 우리집 남자는 곱게 보지 않는다.

사실..

저렇게 여유 부린 것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특별학기 끝내고~

일주일쯤 된거 같은데 뭐 그리 못봐줄 상황도 아니라고

나는 생각하는데 우리집 남자는 아니다.

요즘은 좀 누그러지기는 했지만..

어쩔때 보면 여자들보다 남자들이 더 속이 좁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여자 남자의 문제가 아니라 아빠 엄마의 입장이 다른거 같다.

누구한테 하소연도 못하고,

말도 못꺼내겠고...

그게 걱정이냐 자랑이지~

자랑질 그만해라..그럴게 뻔한 상황이 우리집에선

아니 적어도 내게는 고민인 것이다.

1학기때는 작은넘 등록금은 공짜나 마찬가지였다.

이것저것 해서리...

그땐 참말로 기분좋고 행복했다. 지금 상황은 생각도 못하고~

2학기 등록금...ㅠ.ㅠ

1학기 때~

죽어라 놀고, 댄스 동아리 죽어라 쫓아댕기더니............

장학금이라고 받아온것이 1학기때 학교에 가져다 등록금 수준..

그러니까 봄에 학교에 낸 금액만큼 면제받고

면제 받은 만큼 내야하는 상황..

나는...뭐 그럴수 있다 생각하는데

우리집 남자는 아닌 모양이다.

저넘은 놀면서도 하는건 하는 넘~이라는 기대가 컸던 모양..

그래도 사립대에 비하면 암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해도

우리집 남자는 버럭이다.

사실..등록금이 백칠십정도면 암것도 아닌거 아닌가...라고 나는 생각하는데

우리집 남자는 아닌 모양이다.

며칠을 고슴도치처럼 예민해져가지고~

그러더니 많이 부드러워졌다.

그럼에도 다행인건

아들넘은 아빠의 그런 예민함에 대해서 그닥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다는 것이다.

다행이기도 하지만.......한편으로는 쫌 걱정스럽기도 하다.

2학기때는 좀 열심히 한다니 두고 봐야지.

한다면 하는 넘이니까?

특별학기 때 성적이 월등히 올랐으니까..

암튼지간에

돈이 뭔지...싶다.

돈이 있어 좋기도 하지만

돈 때문에 속이 문드러지기도 한다.

돈 때문에 아쉰소리 안하고 사는것은 감사할 일이지만

돈이 가끔은 우리집 남자 머리 위에 있는것 같아서 두렵기도하다.

돈.......필요하지만

돈의 지시를 받으며 살고 싶지는 않은데

돈........

돈을 지시하면서 살려면 글쎄 얼만큼의

돈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걸까?

나 또한 가끔 지나치다 싶게 모으는것에 억매일때가 있다.

좀...

풀어해치고 살아야지 싶은데 잘 안된다.

나 또한 돈의 지배를 받고 사는거 같은 이 찝찝한 기분이

가끔은 몸서리쳐지게 싫지만

돈은..

없으면 안되는 것이라는 생각에

돈은...

부족하면 나 뿐만 아니라 내 가족 내 자식들에게까지

불편함을 주게 된다는 생각에

돈 때문에 내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에게 불편함? 또는 맘 상하는 일을

행하게 될때도 있음을 인정해야하는 상황을 모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돈이라는 것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음이...

하아.....................................

슬프다. 가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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