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밝음이 느껴진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찡긋 눈을 찌뿌리게 되는 빛..
쾌청하게 맑지는 않지만
구름위로 느껴지는 빛이 반가운 날이다.
여기저기 비 때문에 난리가 났다는데
여기는 비오는 날이 많아서 그렇지
무대포로 쏟아지지는 않았다 감사할 일이다.
내 안에 악마가 산다.
그 악마는 힘이 너무 세고,
고집이 너무 강해서 내 맘을 지맘대로 휘두르고 싶어한다.
아니 싶어한다는 말을 부족하다. 휘두른다.
세상 그 누가 봐도 눈쌀 찌뿌릴 악 마
내속에 악마를 나는 가끔
그 하고 싶은대로 하도록 내버려 둔다.
아니..그 힘을 빌어 내속에 썩은 기운을 가습기에서 습기
품어 내보내듯 품어낸다.
품 품 품..
속이 부글부글 끓어 오를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를대는 어떻게 달래야하는지
명치끝이 꽉 막힌듯 답답할때는 어떻게 뚫어야 하는지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 얼굴이 악마로 변할때는 어찌 대처해야하는지..
이런 저런 좋은 글들도 생각해보고
좋았던 일들도 생각해 보지만 난 그대로 그곳의 중심에 서서
그것들의 지지를 받으며 내속에 숨어사는 악마를 끄집어 낸다.
죽겠다.
속터져 죽겠고,
이해보다는 다르다는 걸 받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머리와 마음은 따로 놀아서
머리는 찬물을 뿌려대지만 가슴은 불을 질러댄다.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쉽지만
그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주는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정해야하는데 죽을맛이다.
비워야지...비워야지
잡렴도, 쓰잘데 없는 짜증도,
집착도, 걱정도..비워야지 비워야지..하는데
자꾸 자꾸 쌓여가는 내속에 악마가 자리 잡았다. 아주아주 오래전부터.
비우면 가벼워지고,
비우지 않으면 병이 된다는 너무도 당연한 진리 앞에서
진리를 보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 나는..
내 속에 악마가 산다.
그 악마에...
오늘도 내 가장 가까운 가족이 상처 받는다.
내가 상처 받았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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