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4

날이면 날마다

그냥. . 2014. 8. 25. 22:11

날이면 날마다

밤과 낮을 바꿔 살던 아들넘이

아빠가 아무리 못마땅한 눈치를 보내도

모르는척 축구 보는걸 포기않던 아들넘이 어제도 날밤

새더니 오늘은 낮에도 눈 부릅뜨고 앉아

오후 다섯시 가까이까지 버티고 앉았다

별 특별한 일 없이 24시간 잠을 참는다는 것은

대단한 일 아닌가

아들 너 대단하다 했더니 졸려 죽겠다면서도

견디더니 다섯시쯤 방에 들어갔다

내일 모레 의경시험 준비하는 과정인거다

아들넘에겐

이렇게 자기관리 하는넘인데

낮밤 바꿔산다고 못마땅해하던 우리집남자

그 속개가 궁금하다

부디 내일아침까지 푸욱 자고 낼아침 일찍 일어나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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