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4

졸린건지 ...

그냥. . 2014. 11. 27. 23:13

졸린건지

눈이 피곤한건지

모를 일이다.

밤이 되면 자유가

아침이 되면 굴레가...

요즘 우리집 강아지들의 운명이다.

어떻게든

이번 겨울이 지나갈때까지는

풀어두고 싶어서

무진 애를쓰고

머리를 썼건만

내 머리보다

더 머리를 쓰는 넘들이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활보하고 다니는 통에

혹시..

이웃에 피해를 둘까

혹시 사고가 생길까

묶어두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렇게 일렀건만..

밖에 나가면 안된다고

묶이게 된다고..

자유가 주어지면

절제는 기본으로 따라오는 거라고

그렇게 일렀건만

까불다가 묶였다.

얘들아~ 밥~ 하면 마당 저 귀퉁이에서도

뛰어 올라오면서

나가지 마~ 라는 말은

죽어라 안 듣더니..

불쌍한 넘들...

자유가 얼마나 달콤한 것인지....잊지 않기를..

밤이라도 더 오래

더 길게 자유를 유지하고 싶다면

저녁에라도 얌전히 집에 었어주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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