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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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 2016. 1. 25. 18:52

아들~ 엄마야.

오늘은 1월 25일

손편지는 우체국에 가져다 주었고,

아들이 말한 안대랑 귀마개는 쇼핑몰에서 오늘 배송 시작했다고 문자가 왔더구나.

울아들은 지금 뭐하고 있을까나..

저녁은 먹었을거고~ 대기 중이라 암것도 안한다고 그랬지?

기침은 쫌 어떻니?

감기가 후딱 떨어져야 할텐데 감기가 너무 오래 되서 쫌 걱정이 되긴 한다.

엄마는 오늘 본부포대 밴드에 가입했단다.

머슥하게 가입했는데 가입 축하 해 주시는 분들도 있고,

소대장님이 사진도 올려 주시더구나.

울아들 전입신고?하는 사진도 한장 올라 왔어.

날씨만큼이나 얼어 있는 아들 표정은...날씨 풀려가는 만큼

지금은 좀 편안해 졌으리라 믿는다.

한빈아.

엄마가 손편지에 안경 닦이랑 넣어서 보냈는데 널 잘 찾아 갈지 모르겠구나.

뭐~ 잘 찾아 가겠지.

아들~ 어때?

지낼만 하지?

요즘 날이 추워서 걱정이긴 한데 그것 또한 니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니

몸 따듯하게 관리하고 건강에 유의 해야 해.

니 몸 챙기는 것도 니 몫인 거야. 그치 아들~

아들아~ 흐흐흐...

오늘 밴드에 소대장님이 사진 올림서...아들 사진 필요하면 크게 올려준다고

그랬는디~ 엄만 말 못했다~

니가 이제 전입 사흘차 신입이니 엄마 마음도 딱 그만큼이더라.

아들이 이병이니 엄마 마음도 이병이라는 거..흐흐흐...그 사실이 웃프다.

하긴 지금 생각해 보면 니가 유치원에 다닐적에는 엄마도 유치원생이였고,

니가 초딩때에는 엄마또한 초딩 마음이였던 것 같다.

아들이 입대하고나니 참..느껴지는게 많아.

깨닫는 것도 많고, 너 또한 그러리라 생각한다.

느끼고 깨닫고 성찰하고, 성장하고 그러면서 아들은 한층 더 멋진 아들이 되어 가는게지.

아들아~

오늘도 여전히 춥다.

내일부터는 좀 풀린다고 하는디 얼만큼 풀릴지

살짝 기대하고 있는 중이여.

아빠 트럭은 추위를 먹어서 시동이 안걸리더라. 자동차도 추위 먹는 이 한파에

울아들 얼어 동상 되지 않도록~ 따끈하게 내복도 껴입고~ 양말도 껴 신고~

아차차..군화가 쪼일정도로 양말을 껴 신으면 안되야~ 알지.

오늘 하루도 수고 많이 했고,

몸도, 마음도, 관계도 건강하고 건강하자~

울아들~ 푸욱 잘 자고...엄마가 또 편지 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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