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9

말간 밤 하늘에...

그냥. . 2019. 12. 13. 21:45

쌩하니 말간 하늘에 얼음조각ㅍ처럼 차갑게 달이 이쁘게도 떴다.

연말이라고 여자들도 끼워 준다는 부부동반 모임에 다녀왔다.

그러지 말라니까..

싫다는데도 자꾸 쓰잘데 없는 인심을 쓰는 연말이니까 부부동반 모임..

별루 달갑잖다.


어느 날부터였을까..

맨 얼굴로 모임에 다니기 시작한지가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어쩌다 하는 화장이 답답하게 느껴지기 시작했고,

화장이라는 것은 말그대로 연중 행사가 되었었다.

몇몇 모임을 하는 언니들도 화장을 안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냥 자연스럽게 나도 거기에 편승해 갔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지난 달..

남편이랑 교육 받을 일이 있어 갔는디

나는 생각도 없이 하던대로 기초만 가볍게 바르고 갔는데

나만 맨 얼굴이네.

거기다 안색도 안 좋지. 기운은 없어 뵈지...

참말로 참 그렇드라구.

그래서 아...적어도 여기 교육 받으로 올 때는 뭐라도 찍어 발라야 겠구나

생각했었다.

그리고 오늘.. 간만에 눈썹도 그리고 입술도 그리고

얼굴에 그림자도 지우고..정성 들여? 화장을 했는데

흐....

좀 불편하네.

앞으로는 외출? 아니 모임 나갈 때에는 준비하는 시간이 조금은 더

길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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