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을 못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기라도 하듯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저렇게 이쁘게만 내려서
미쳐 날뛰는 마음을 어떻게 진정 시킬 수 있을까.
기 정신없는 미침에 기름을 붙는 격은 아닐까 어설픈 비가
쓰리다.
아직도 뭔가를 기대하고 사는가...
이제는 그만 그냥 다 놓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뭔넘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한심스럽게도 뭔가를 기대하는 거 같다.
기대도 니맘이고,
실망도 니맘이고,
삐짐도 니맘이고
다시 또 포기하는 것도 니맘이고..
모든게 내맘인 것을 왜 내맘대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는 지 모르겠다.
큰넘이
3년 넘게 사귄 여자친구랑 헤어졌단다.
지난 봄쯤인가...여름인가..
엄마 오래 못 갈것 같아 하더니......
결국은 이렇게 된 모양이다.
한번 만나 본 적도 없고 전화 목소리 한 번 들어 본적 없지만
그래도 아들넘 여자친구라니 그냥 정이 갔었는데
니트 하나 짜 주려고 지난주에 그렇게 실을 보고 다녔는데...
안 사기 잘한건가 싶다
괜찮다 그러는데 정말 괜찮은지 싶다.
시험이 한달 앞인데 정신 차렸으면 좋겠다 싶다.
시기가 안 좋아.
아들 나이에
헤어지고 만나고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너무 큰 상심은 아니였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