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펑 눈이 왔다.
쌓이지는 않았지만 너무 내리는 거아니야? 싶을 만치 눈이 왔다.
점심을 먹고 설거지를 하는데 눈이 하도 이쁘게 내리길래
큰넘을 부르며 눈 오는 거 좀 보라 했더니
큰넘 왈~
엄마는 아들내미들 나가는디 눈 많이 오면 걱정해야지 그렇게 좋아? 한다.
금방 그칠 거 같어.
봐봐 해나잖어. 했는데
정말로 금방 그쳤다.
그래도 눈 다운 눈은 올 겨울들어 첨 보는 거 같다.
자다가 손이 저려서 몇번 깼다.
배에 손을 올리고 자면 손이 저린다.
나도 모르게 올리고 자나부다. 그런 줄 알아서 안 올리려고 하는데말이다.
몸이 한번 망가지니 여기 저기 아우성이다.
아직 갱년기도 아닌 것 같은디
왤까?
누구 말은 수술 후유증이라고 하는디
정말 그런거면 오혀려 다행이겠다 싶다.
어쩌면 좋을까...
자다가 또 저릴까봐 쫌 겁나네..
손 저리면 병원은 어디로 가야하는지..
터널 증후군은 아닌 것 같은디
유트브에서 하는 방법으로 해 봤는데 나는 견딜만하드라고...
암튼지간에 오십 넘으니 착하기만 하던 내몸이 반란을 아우성이다.
이제 안 봐 주겠다는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