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20

잔소리

그냥. . 2020. 8. 2. 12:03
큰아이가 운전하는 옆좌석에 앉아
천천히 가자 했더니
엄마 60도 안돼는데 한다
방지턱을 넘길래 좀 천천히 넘지
했더니
가만히 넘었는데!
나 운전 가만가만 하는 편인데! 한다
알지 아빠한테 배워서 조심스럽게 하는 거
엄마가 예전에는 트럭 타고도
제천까지 너 면회도 가고 그랬는데
요즘은 어쩌다 트럭타고 마트만 다녀와도
속이 뒤집히더라
엄마가 기력이 없어서 그래 한다
오후 엄마한테 가는 길
아들 차보다는 남편 차가 안정감이 있다
방지턱을 넘는데
좀 살살 넘지 했더니 알았어 한다





문든 드는 생각
엄마가 늘 차에 타시면 운전 천천히
조심해서 라는 말들을 늘 하시는데
나 같아서 그러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나도 차 타면 잔소리 꾼이 되겠구나 싶은 생각
좀 자제 해야지싶다
우리집 남자들처럼 운전 메너 짱인 사람들이 어딧다고
투정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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