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20

그냥

그냥. . 2020. 10. 22. 22:19

기다림은

공손하게

그래 그런 거 같아.

기다림이란 게

그렇잖아

그것이 무엇이라 해도

기다림은 공손한 게 좋을 거 같아

 

즐거움은 풍성하게

그렇지 않니?

즐거움은 느끼는 만큼 

더 커다래지는 거잖아.

그러니까

즐거움은 풍성하게

쉼은 편안하게

그렇잖아.

쉼은 그냥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쉼...

 

 

베란다 창에 하얗게 김이 서렸다.

내일 아침 춥다더니

그새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했나 보다.

그렇지 시월도 끝자락에 매달려 있으니

추워질 때도 되기는 했지.

우리 집 남자가

포인세티아 화분을 얻어 왔다.

빨간 잎이 단풍보다 더 아름다운~

그러데 이 아이는 은근히 까탈스러운 아이로 기억해

몇 년 전

결국 골로 보냈던 경험이 있어서

조심스럽다.

그렇다고 내게 온 화분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싶은 생각은 하나도 없으니

제대로 키워봐야지 싶어서

인터넷도 뒤져보고

유튜브도 찾아봤다

이번엔 잘 살아보자~ 티아야~

난 너랑 친하고 싶어.

'지나간날들 > 20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날~  (0) 2020.10.23
오래된 옷  (0) 2020.10.23
가을이라는 쓸쓸함..  (0) 2020.10.20
새 이웃  (0) 2020.10.18
지나침에 중요한 것을 놓친다.  (0) 2020.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