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안 듣는 막둥이 같다.
그렇게 풀밭에 가지 말라고 고함을 내도
헤헤헤..
한 마리 맹수처럼 뛰어다닌다.
더울 때는 엄청 몸 사리더니
해님이 서쪽산에 걸터앉으며
산그늘? 도 아니고 저녁 그늘을 만들어내니
언제 더웠냐는 듯
바람이 설렁대고..
그럼과 동시에 우리 집 멍뭉이가 뛰기 시작했다.
좋니..
네가 좋으면 나도 좋다.
삼십 분 차이가 이렇게 다르다.
오후 다섯 시 반은 그렇게 덥더니
여섯 시는 그런대로 뭐 그렇고...
거기에 십 오분이 더 지나니 선선하니 좀 싸아 하지만
걷기 딱 좋은 바람이 분다.
이렇게 하루에도 두 계절이 존재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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