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비가 주룩주룩 내리더니
봄이 성큼 다가온 듯 날이 포근했다.
오랜만에 남편도 출근을 하고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좋았다.
날마다 이렇게 혼자라면 외롭고 심심하다 싶겠지만
오늘은 나름 좋았다.
늘 마시는 커피에 늘 듣는 노래나 오디오북에
늘 손에서 놓지 못하는 뜨개질이 있었지만
가끔은 이렇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퇴근시간 되니까 기다려지기는 하더라고.
예전에는 뜨개질은 몇 시간씩 해도 피곤한 줄 몰랐던 것 같은데
아니네..
한 두시간 앉아 있으니 등도 아프고 어깨 아프고 고개도 뻐근하고..
좀 쉬었다가 또 시작하고 또 시작하고..
누가 재촉하는 것도 아닌데 손을 놓지 못한다.
이것도 습관인 것 같기도 하다.
오래 길게 좋아하는 뜨개질을 하고 싶으면
미련하게 하지는 말아야지 싶은 마음이 든다.
친구들 스카프 뜨려고 하는데..
그라데이션 실을 사고 싶은데 가격이 만만찮다.
그라데이션이 훨씬 예쁜데..
스카프형 목도리는 그라데이션 된것이 예쁘긴 한데 말이다.
일곱개를 떠야하는데..실값이 후덜덜이야.. ㅎ..
유튜브 매탈남네 가출한 고양이 소식이
명절 내내 궁금하고 마음이 쓰였는데 오늘 영상이
올라왔네.
참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러모로..
무튼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아서 마음은 좀 가벼워졌다.
내일도 비가 내린단다.
산책길에 보니 산수유 꽃망울도 통통해졌더라고..
금세 뻥 하고 터질지도 모르겠어.
유난히 봄이 기다려지는 겨울 끝자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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